조직 내에서 상위 부서의 이해하기 힘들고 불합리한 지시로 인해 내적인 갈등과 고민이 깊으실 것 같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이처럼 조직의 불합리함이나 불공정함, 그리고 현실과 동떨어진 지시를 마주하는 일은 피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저 또한 사원부터 대리, 과장, 차장, 부장, 그리고 임원과 사장이 되어서도 불합리함은 늘 제 옆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우선 "내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단계가 되면 조직 내 불합리한 것들을 고치고 바로 잡겠다"는 생각을 늘 마음속에 품어보시길 권합니다. 저 역시 그런 다짐을 가지고 임원이 된 후 불합리한 관행들을 하나씩 고쳐나갔으며, 사장이 되어서도 장애 사우의 차량 진입 허용이나 반바지 착용 등 임직원들을 위한 변화를 실천했습니다. 비록 사장인 저조차 고치지 못해 상위 직급자에게 건의해야 했던 일들도 있었지만, "이 일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견뎠습니다. 회사는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와 같아서 언젠가는 변화하기 마련이며, 지금의 힘든 상황도 결국은 흘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해하기 힘든 지시나 상사라 할지라도 결국은 함께 일해야 하는 대상이므로 감정적으로 맞대응하기보다는 마음속에 '놋쇠 그릇'을 놓는다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철저히 '원칙대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며, 나의 할 일(To do list)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등 주도적인 태도로 상대를 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혼자서 고민을 떠안기보다는 같이 일하는 신뢰할 만한 선배나 인생 멘토를 찾아 대화를 먼저 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고통을 해소하고 견뎌낼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조직과 세상은 시간이 흐르면 누가 어떤 태도로 성실히 일했는지 모두 알게 되며 평판은 반드시 남게 됩니다. 스스로의 마음을 먼저 돌보시며 의연하게 대처하시기를 응원합니다.